이탈리안 브레인롯 종류 이름부터 사진, 캐릭터까지 알아보기

이탈리안 브레인롯 종류 이름부터 사진, 캐릭터까지 알아보기

2025년 봄, 유튜브 쇼츠와 틱톡을 넘나들며 하나의 기묘한 밈이 등장했습니다.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퉁퉁퉁 사후르”라는 기묘한 이름을 가진 AI 합성 이미지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른바 ‘이탈리안 브레인롯(Italian Brainrot)’ 밈입니다.

브레인롯은 직역하면 ‘뇌가 썩는다’는 뜻으로, SNS등에서는 저급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콘텐츠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이 용어의 사용 빈도는 무려 230%나 증가했는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이를 “AI와 알파세대가 만든 기묘한 판타지”라고 정의했습니다.

목차

왜 이렇게 중독적일까?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5가지 특징

사진 출처 (KOCCA)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아무런 맥락이 없는 기괴한 캐릭터 이미지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한동안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SNS 릴스 창을 점령했는데요. 

심지어 이들 캐릭터를 가지고 VS게임을 하는 분들 역시 적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왜 이렇게 강렬한 인기를 끌었던 걸까요?

AI가 만들어낸 초현실적 합성 이미지

상어와 나이키 운동화, 악어와 폭격기, 통나무와 야구 방망이 등, 논리적으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요소들이 한 화면에 뒤섞여 있습니다. 

이는 SNS 사용자들에게 얼빠지면서도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선사해 허탈한 웃음을 자아내기까지 합니다. 

이탈리아식 작명법이지만 실제 이탈리아어와는 전혀 무관!

“트랄랄레로”, “봄바르디로”, “카푸치나”처럼 브래인 랏의 이름은 이탈리아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이탈리아어는 아닙니다. 

이 점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병맛’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Adam TTS를 활용한 기계음 내레이션

사진 출처 (crazygames)

이탈리안 브래인롯은 Adam TTS를 사용한 기괴한 이탈리아어를 구사하는데, 이 독특함에 매료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숏폼 플랫폼에 최적화된 영상 

이탈리안 브래인롯 영상은 15초에서 1분 사이의 짧은 길이로, 숏폼 플랫폼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덕분에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를 넘나들며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제작할 수 있는 간편함 

사진 출처 (carat)

이탈리안 브래인롯은 누구나 AI 도구로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참여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캐럿(Carat) 같은 AI 이미지 생성 도구로 손쉽게 자신만의 브레인롯 캐릭터를 탄생시킬 수 있기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안 브레인롯 종류

이탈리안 브레인롯 캐릭터은 매우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개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몇 가지 캐릭터를 소개하겠습니다.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봄바르디로 크로코딜,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 리릴리 라릴라 등입니다.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밈의 시작

사진 출처 (국제뉴스)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세 다리 상어, 트랄랄레로 트랄랄라(Tralalero Tralala)는 2025년 1월에 태어났습니다. 

틱톡 사용자 @eZburger401이 창조한 이 캐릭터는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문을 연 시조격 존재인데요.  

원래는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이탈리아 남성의 음성과 함께 등장했으며, 슈퍼 점프와 빠른 달리기, 강력한 턱 힘을 자랑한다는 설정입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아들들과 포트나이트를 즐긴다는 가족적인 면모도 있으며,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와는 라이벌 관계로 묘사됩니다.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 하늘을 나는 악어 폭격기

사진 출처 (나무위키)

제2차 세계대전 미군 폭격기 B-17의 동체에 악어 머리를 단 괴물,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Bombardiro Crocodilo)입니다. 

2025년 2월 아르메니아 크리에이터 @armenjiharhanyan의 손에서 탄생한 캐릭터인데요.  

상공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공중 공격이 주특기로, 트랄랄레로 트랄랄라의 라이벌이자 악역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근접전에서는 약하지만 공중전에서는 압도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설정입니다. 

팬들이 만든 ‘악어-조류 전쟁’이라는 2차 창작 스토리의 중심축이기도 합니다.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 인도네시아의 최강자

사진 출처 (나무위키)

통나무 몸통에 토마스 기관차를 연상시키는 얼굴, 그리고 야구 방망이를 든 모습이 인상적인 캐릭터입니다. 

인도네시아 크리에이터 @noxaasht가 2025년 2월 창조했으며,  이름의 ‘퉁퉁퉁’은 라마단 기간 새벽 식사를 알리는 드럼 소리에서 유래했습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제작사 Dee Company가 2025년 5월 영화 제작까지 제안했다고 합니다. 

사후르는 세계관 내 최강자로 평가받는 동시에 전투력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데요.

덕분에 각종 VS 다툼에 언제나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직관적인 비주얼 덕분에 밈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리릴리 라릴라: 시간을 지배하는 선인장 코끼리

사진 출처 (나무위키)

선인장 몸에 코끼리 머리를 단 리릴리 라릴라(Lirili Larila)는 초기 4인방 중 하나로, 시간 정지 능력을 보유했다는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싸움을 기피하는 평화주의자처럼 보이지만, 막상 전투에 나서면 강자의 면모를 드러냅니다.  

코끼리 특유의 체격과 긴 코를 활용한 기술적 전투 스타일을 자랑하며, 한 영상에서는 시간을 되감아 사후르를 무력화시키기도 했습니다. 

근육질 전투 병기로 변신하는 폼 체인지 능력도 있다는 설도 있지요.

 발레리나 카푸치나: 우아함의 아이콘

사진 출처 (rocvibabot)

분홍색 발레복을 입고 카푸치노 컵이 머리인 발레리나, 카푸치나(Ballerina Cappuccina)는 2025년 3월 19일 등장했습니다. 

틱톡 사용자 @aironic.fun의 창작물로 3주 만에 1,950만 조회수를 기록했는데요. “mi mi mi, è la moglie di Cappuccino Assassino”라는 이탈리아어 나레이션과 함께 우아하게 회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카푸치노 아사시노의 아내라는 설정이지만 배신으로 사랑이 끝났다고 하며, 음악과 발레를 통해 치유받았다는 설정도 인상적입니다. 

또 이탈리안 브레인롯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밈을 넘어선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사진 출처 (마플샵)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단순한 밈을 넘어 거대한 세계관으로 성장했습니다.  

캐릭터 간 대결을 다루는 ‘VS 세계관’이 탄생했고, 악어-조류 전쟁 같은 서사적 2차 창작도 등장했는데요. 

동시에 상업화도 진행돼  마플샵 같은 플랫폼에서는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후드티가 33,900원에 판매되었습니다. 

아마존에서도 관련 굿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밈 코인(meme coin)이라는 암호화폐까지 등장했습니다.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도 출시되었는데 클릭만으로 모든 브레인롯 캐릭터를 수집하는 중독성 강한 게임입니다. 

한국에서는 침착맨, 감스트, 우왁굳 같은 유명 스트리머들이 패러디 콘텐츠를 제작하며 확산에 기여했습니다. 

마치며 

이탈리안 브래인롯에 대해, KOCCA는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냥 웃어넘기는 것이 포인트”라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밈은 2025년 3월부터 4월까지 전성기를 누리다 5월 중후반 급격히 시들해졌는데요.

“이건 원래 꿈이었던 걸까”라는 제목의 추모 영상들이 SNS에 올라오며 장렬한 마지막을 맞았다고 평가받았습니다. 

한편, 이를 현대인의 피로를 해소하고 창작의 자유를 상징하는 하나의 현상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디지털 세상에서 느긋함과 여유를 꿈꾸는 현대인의 욕망이 투영되었다는 것인데요. 

앞으로도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와 유사한 밈 문화는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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